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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카페를 위한 사소한 팁과 느낀점 5가지커피 2023. 2. 7. 20:17
나의 홈카페 입문은 집에 있는 그라인더로 핸드드립을 하던 것에서 시작했다. 감으로 만들던 커피는 맛이 들쭉날쭉 했고, 일정한 맛을 내고 싶어 커피 추출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집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은 2022년 11월 말부터 시작해 2023년 2월 현재 3개월차에 접어들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느낀 점과 커피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팁을 공유하려고 한다. 1. 원두와 그라인더에 투자해라 커피는 결국 식품이고 여러 기법과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좋은 재료가 우선이다. 사용하는 원두의 신선도와 퀄리티, 그리고 추출을 위한 그라인딩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그라인더가 좋은 머신보다 중요하다. 취미 수준의 커피라면 전문 카페만큼 고가의 추출 머신을 갖출 수도 없고 필요도 없다. 하루에 수십~수백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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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 두뇌 게임에 개연성을 더하려면만화, 애니 2023. 2. 6. 22:42
똑똑한 등장인물들이 두뇌 게임을 하는 주제는 드물지 않다. TV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나 만화 '라이어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지적인 능력을 뽐내는 것은 매력적이고, 방탈출 카페 또한 이러한 이유로 유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남는다. 방탈출과 TV 쇼는 약관에 동의하고 룰을 지키며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렇게 두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도박마'는 천재적인 두뇌의 주인공이 도박을 하며 상대와 두뇌 싸움을 하는 만화지만 도박 테이블에 앉기까지 순탄하지가 않다. 현실은 맘 편히 두뇌 게임을 하라고 하지 않는다. 영화 에서 마지막 고니와 아귀의 명장면을 기억하는가? 아귀의 손목을 찍어야 할 때 망치를 든 부하는 정마담의 총에 의해 반 협박당해 망치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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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지성체와의 섬뜩한 교류만화, 애니 2023. 2. 6. 18:50
우주에서 기생생물이라는 존재가 대기권에 떨어진다. 기생생물은 인간의 뇌를 장악해 몸을 빼앗고 다른 인간을 잡아먹는다. 신체를 변형해 무기를 만들고, 평상시엔 인간의 얼굴로 의태해 사회에 녹아드는 괴물이 일본에 퍼진다. 주인공 신이치는 기생생물에게 뇌를 뺏기지는 않았지만 오른팔에 기생생물이 침입한다. 기생생물은 지성이 있었고, 팔을 자를 수도 없는 처지의 신이치는 기생생물에게 '오른쪽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신체를 공유하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기생수'의 초중반은 인간인 신이치와 기생생물인 오른쪽이의 토론과, 인간을 잡아먹는 다른 기생생물과의 전투로 구성된다. 신이치는 인간을 잡아먹는 기생생물을 이해 못하지만 오른쪽이 또한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다. 환경을 파괴하고 다른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인간이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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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외인구단: 야구에 광기를 더한다면만화, 애니 2023. 2. 6. 04:23
이현세 화백의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은 '메이저'나 '다이아몬드 에이스' 같은 야구 만화들과 다르다. 스포츠의 열정과 청춘의 에너지보다는 승부에 대한 집착과 인물 사이의 갈등이 더 자주 나온다. 특히 오혜성, 마동탁, 엄지의 관계는 막장 드라마 급. 대부분 등장인물들의 성격은 극단적으로 치우친 성격을 갖고 있다. 외인구단에 걸맞는 인물로만 채워진 스토리 속에서 비현실적이지만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과 스토리를 보는 것이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준다. 가난한 시골 꼬마 오혜성은 소꿉친구 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하게 되고, 엄지가 기뻐하는 모습에 반해 야구선수가 되기로 한다. 엄지는 서울로 떠나고 시간이 지나 혜성은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상대로 천재 타자 마동탁을 만난다. 그런데 엄지는 마동탁의 여자친구가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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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꾼 우시지마: 흑백 만화 속 더 어두운 일본만화, 애니 2023. 2. 5. 05:08
초등학교 때 집에서 5분 거리에 작은 만화대여점이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쉽게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접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만화방을 가거나, 토렌트를 사용하거나, 구입해야만 했다. 돈이 없어 만화방에서 만화를 빌려보던 나는 지금도 컬러보다 흑백을 더 좋아한다. 특히 범죄 만화, 다크한 만화들의 그림 속에 대비되는 명암을 좋아한다. 사채업자가 주인공인 '사채꾼 우시지마'가 그 대표작이다. 사채꾼 우시지마는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는데 그 이후로도 자주 읽는다. 평범한 사람은 사채에 손을 대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신용불량자가 아니라면 제 3금융권 이하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고, 이 만화는 그 고객들을 다룬다.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도박에 빠져서, 범죄에 연..